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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몽 뒤의 고통

CHAP 5: 귀류법

EomHa-jin


“수학에서 명제가 거짓임을 증명하려면, 때로는 참이라고 가정해야 한다.”

1. 20시 3분, 9월 8일. K가 죽은 지 4개월. 3층 집, 1층 부엌. 

미역국 냄새. 파란색. 
Seonghyeon이 부엌문에서 굳었다. 식탁 위에 미역국 두 그릇, 김치 한 접시, 멸치볶음 한 접시. 전부 자기가 좋아하는 것. 

Martin이 돌아섰다. 파란 앞치마, 국자를 들고 있었다. “형 왔어요? 손 씻고 밥 먹어요.” 

“Seonghyeon”이 아니었다. “형”이었다. 
발찌 안 울렸다. 심박수: 82. 정상. 거짓말 아님. 

Seonghyeon이 천천히 다가갔다. 환상이 깨질까 봐. 뒤에서 Martin을 와락 안았다. 얼굴을 목덜미에 묻었다. 
“네가… 해준 거야?” 
“응. 형 살 빠졌어. 내가 속상해.” Martin이 국자를 내려놓고 돌아서 젖은 손으로 Seonghyeon의 목을 감았다. 

키스. 
3년 만에 Martin이 먼저. 부드러웠다. 미역국 맛이 났다. 깊지 않았다. 닿기만 했다. 하지만 Seonghyeon에겐 벼락 맞은 것 같았다. 

부엌 카메라가 빨갛게 깜빡였다. 완벽한 앵글. 
“저장해.” Seonghyeon이 생각했다. “증거. 네가 날 사랑해.” 

그날 밤, Martin의 발찌를 풀어줬다. 
“자유야. 증명했어. 넌 내 거야.” 

2. 새벽 2시 14분, 침실. 머리 빗기 규칙이 깨졌다. 

Martin이 Seonghyeon의 무릎 위에 앉아 직접 빗을 들었다. 
“내가 형 머리 빗어줄게. 100번. 공평하게.” 

Seonghyeon이 굳었다. 7살 이후로 누구도 자기 머리에 손대게 한 적 없었다. 
Martin이 빗었다. “1… 2… 3…” 대신 세어줬다. 

57번째에서 Martin이 숙여 Seonghyeon의 정수리에 입 맞췄다. 속삭였다. “형 이제 머리 안 박아도 돼. 내가 여기 있잖아.” 

Seonghyeon이 무너졌다. 눈물이 나무 빗 위로 떨어졌다. Martin 앞에서 처음 우는 거였다. 
“정리… 맞았어… M + S = ∞…” 

모른다, 카메라 4번은 오후에 Martin이 검은 테이프로 가렸다는 걸. 
모른다, 우는 동안 Martin의 손이 베개 밑을 더듬어 유리병 “M의 S, 샘플 채취일: 03/12”를 만졌다는 걸. 

3. 0시 30분, Seonghyeon이 4개월 만에 처음 깊이 잠들었다. 자기가 먹은 수면제 때문. 

Martin이 일어났다. 맨발. 발찌 없음. 
침대 밑 벨벳 상자를 열었다. 12칸. 8칸에 병이 있었다. 

1번 병: 머리카락. 
3번 병: 손톱. 
5번 병: K의 라이터. 
8번 병: USB. 

USB를 뽑아 Seonghyeon의 노트북에 꽂았다. 비밀번호: M+S=∞1203. 나무에 새긴 날. 

“증거 K=0” 폴더. 사진 47장. 영상 12개. 녹음파일 3개. 
녹음파일 3번: Seonghyeon이 Keonho 글씨 연습하는 목소리. “미안 S… 널 사랑해서…” 

Martin이 전부 복사했다. 끝나고 USB를 병에 다시 넣고 제자리에 뒀다. 
상자 닫기 전, 9번 칸에 새 병 하나를 넣었다. 라벨은 자필: 

S의 M 
샘플 채취일: 09/08 
위치: 눈물. 속성: 최초. 유죄 선고에 충분함. 

상자를 닫고 다시 침대로 올라갔다. Seonghyeon이 습관처럼 Martin의 목덜미에 파고들며 중얼거렸다. “죽마… 서로의 것…” 

Martin이 팔로 안으며 천장을 봤다. 카메라 4번은 가려졌지만 복도 3번은 여전히 빨갛다. 
미소 지었다. 눈에 미소는 없었다. 

“형 말 맞아, Seonghyeon. 죽마 = 서로의 것. 그러니까 내가 형을 감옥에 보내야 해. 그래야 형이 영원히 내 거니까.” 

마당에서 오이잎 하나가 떨어졌다. K = 0. 삭제됨. 위에 내려앉았다. 

바람이 잎을 뒤집었다. 아래 새겨진 새 줄, 진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 
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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