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애의 신도

쇄애의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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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K와 C는 그저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서로 다른 반이었던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세계를 갈라놓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했다.하지만 K의 가슴 깊은 곳에는 뜨거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가장 눈부시고 아득히 먼 존재인 C를 남몰래 외사랑 해온 것. 8학년 시절부터 시작된 이 일방적인 감정은 은밀하게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K의 심장을 따스하게 지피는 동시에 서서히 태워 버렸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반이 다르다는 이유로 K는 그저 멀리서 조용히 그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절망 속에서 이어진 숭배는 그를 피폐하게 만들었고, 결국 돌아온 것은 산산조각이 나 부서진 마음뿐이었다.끝의 끝에 이르러, 변두리에 선 K 같은 존재가 과연 그 태양에 손을 뻗어 닿을 수 있을까? 아니면 허물어진 감정만을 품은 채 영원히 어둠 속으로 가라앉게 될까?